임상시험센터 소식

[새로운 성장동력 의생명과학](하) 2005-10-19

작성자
pa*****
작성일
2005-10-20 10:27
조회
142
[새로운 성장동력 의생명과학](하) 부산,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해양바이오'와 연계 신약개발 전략적 육성
대학·병원 등 기존 인력·인프라 풍부 경쟁력 충분
역할 분담 통한 임상시험센터 '역량 강화'가 열쇠
2005/10/19 024면 09:55:23 PDF보기 |프린터 출력 |뉴스 배달서비스



사진 설명: 인제대 부산백병원 임상시험센터에서 피실험자에게 각종 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의생명과학 육성만이 해양 바이오산업 육성 및 국산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의 지름길.' 최근 정부당국과 대학,병원 기초의과학 연구진의 최대 화두는 대형 신약 개발이다. 특히 부산시는 10대 전략산업의 하나인 해양바이오산업 육성에 집중하면서 의생명과학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의생명과학이 해결책

정부는 지난 1997년부터 21세기 초 7대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기 위한 G7 과제의 일환으로 신의약 개발을 추진,차세대 항암제 개발 등 어느 정도 연구 성과를 냈지만 신약 개발이란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해 고민해 왔다.

보건복지부 등은 2년 전부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기초의과학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

바로 우리나라는 신약개발 임상시험 등의 인프라가 부족해 바이오산업 육성 및 신약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 신약후보물질 발굴-동물실험-임상시험-신약 산업화 단계에서 하나의 연결고리가 약했다는 지적이다.

일반적으로 수천개의 신물질에서 1개의 효과있는 신약후보물질이 선택되고 다시 이런 신약후보물질들이 시판단계까지 가려면 3~4%밖에 살아남지 않는다. 그만큼 하나의 신약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인체 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임상시험 등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국내 연구진들이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한 다음 전 임상단계까지만 하고 특허권을 다국적 제약회사에 판매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차원에서 지난해 서울대병원과 인제대 부산백병원에 신약 개발의 핵심 역할을 할 지역임상시험센터를 선정했다. 이어 올해 연세대(서울지역),아주대(경기강원),전남대(호남충청),경북대(영남) 등을 추가로 선정했고 앞으로 추가로 몇 곳을 더 선정할 예정이다.

다국적제약사인 BMS아시아태평양본부 남수연(대사 및 심혈관 질환 메디컬팀장) 박사는 "지난 2003년 세계 신약시장 규모는 450억 달러이며 이 가운데 50%가 임상시험 연구비"라며 "임상시험연구 인프라를 구축하면 다국적 제약회사로부터 엄청난 외화를 획득할 수 있고 의료기기 개발,건강보조식품 산업 활성화 등 국내 BT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12~14개의 블록버스터 신약 임상연구가 시작돼 세계 임상시험 관련 연구진 등도 80~90% 증가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호주와 싱가포르, 대만,중국 등에서 이를 선점하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양바이오산업 육성의 핵심

부산시는 10대 전략산업의 하나인 해양바이오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 전략을 마련,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신라대 마린바이오산업화지원센터,부산대 한국바이오-IT센터,동아대 암분자치료연구센터(MRC) 등에서 해양신물질 등으로부터 신약 및 기능성식품 후보물질을 개발하면 전임상센터(GLP)에서 동물실험을 하고 인제대부산백병원 임상시험센터(GCP)에서 사람 대상 임상시험을 거친 후 부산테크노파크 해양생물산업육성센터에서 단기적으로 건강보조식품 개발을,장기적으로 신의약 개발을 추진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임상시험센터 신재국 부센터장은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 등이 확보되면 건강보조식품이라도 의약품처럼 효능을 표시할 수 있어 지역 바이오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산은 생명과학,기초의과학 관련 인력과 병원,동남권 원자력의학원 등 의생명과학 인프라가 풍부하기 때문에 그동안 부족했던 지역임상시험센터 인프라를 강화하면 해양바이오산업 육성 및 동북아 의료휴양도시로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

인제대 부산백병원 심주철(정신과) 교수와 김성은(정신과학교실) 교수도 "의생명과학산업은 지역 의생명과학 연구 수준 향상과 병원의 수익 구조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역임상시험센터는 시설 투자가 엄청나기 때문에 지역별로 협력과 역할 분담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임원철기자 wclim@busanilbo.com



부산백병원 지역임상시험센터 부센터장 신재국 교수
-왜 의생명인가?
△의생명과학은 21세기 가장 중요한 산업의 하나로 손꼽고 있는 생명과학 및 실버의료산업,그리고 제약산업 등을 육성하거나 유치하는 경쟁력의 근간이 된다. 고용창출 효과가 매우 크고 고급인력의 유출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어 부산과 같은 대도시에 가장 적합하다.

-임상시험센터에서는 무엇을 하는가?

△가장 중요한 역할은 지역 의생명과학 연구자들이 국제수준의 임상시험을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시설,장비 및 인력과 기술을 제공하는 데 있다. 우리센터는 각종 임상시험 관련 최신 장비 등을 갖추고 신약,의료기기,기능성 식품의 인체 안전성과 효능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이 중심지가 되려면?

△의생명과학은 그 범위가 매우 방대한 기술 분야이다. 즉,한 두개의 연구소나 대학,혹은 산업체가 독점적으로 이를 감당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정부에서 의료클러스터를 구축해 국가의 의료산업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만큼 부산시도 부산이 동남권 의생명과학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임원철기자

취재협조=인제대 부산백병원 임상시험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