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센터 소식

[새로운 성장동력 의생명과학](상) 2005-10-12

작성자
pa*****
작성일
2005-10-13 10:26
조회
135
[새로운 성장동력 의생명과학](상) 싱가포르·호주 연구 현황
개개인 특성 고려 '맞춤형 신약' 개발 심혈
싱가포르... 대학-제약사 - 병원 연계 임상시험 활발
호주... 상당한 인프라 구축 후보약물 검증 한창
2005/10/12 022면 10:29:27 PDF보기 |프린터 출력 |뉴스 배달서비스


사진 설명: 인제대부산백병원 임상시험센터 연구원 등이 다국적제약회사 BMS아시아태평양 본부에서 세계 신약 개발 및 임상시험 연구 동향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신약 개발 시장을 선점하라.' 인간 유전자와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연구의 급속한 발전으로 신약 개발과 이에 따른 임상시험 연구 등 의생명과학 분야가 새로운 혁명을 몰고 올 태세다. 의생명과학 분야의 선진국으로 떠오르는 싱가포르와 호주를 찾아 연구 현황을 살펴 보고,부산의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2회에 걸쳐 알아본다.
#정부 적극 지원, 보안도 철저

싱가포르 도심에서 남서쪽으로 고속도로를 타고 20분쯤 달리자 공원처럼 잘 꾸며진 대학 캠퍼스가 나온다. 바로 일본 도쿄대,중국 베이징대학과 함께 아시아 3대 명문대로 꼽히는 싱가포르국립대학(NUS). 싱가포르국립대학은 최근 다국적 제약회사 및 병원과의 산학 협력을 통해 의생명과학 분야를 발전시키는 데 핵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NUS의 약물유전체 전문가 에드먼드 리 교수는 "정부에서 싱가포르국립대학과 탁톡센병원 등의 임상시험센터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 교수의 안내로 다국적 제약회사인 릴리사가 NUS 내에 설치한 릴리-싱가포르대 임상시험센터를 방문했다. 이 센터는 NUS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건립한 건물 6층 전체를 사용하고 있으며 사진촬영을 엄격히 금할 정도로 보안유지에 신경을 쏟고 있다.

이곳에는 컴퓨터 등 각종 분석장비가 부착된 테스트베드 등 첨단시설을 이용해 인종 간 약물반응 등 15가지 신약개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리 교수도 자신의 실험실에서 약물유전학적 변이유전자를 찾아낸 다음 창이종합병원의 임상시험센터에서 후속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항암제 탁솔 등을 개발한 세계 6~7위의 다국적 제약회사 BMS의 아시아태평양본부 남수연(대사 및 심혈관 질환 메디컬팀장) 박사는 "신약이 환자치료에 활용되기까지 약 8억달러의 개발비용이 드는데 이 중 임상시험 연구비가 전체 비용의 약 50% 정도를 차지할 정도"라며 "싱가포르 정부는 아시아태평양의 의료 허브에서 신약개발 및 임상시험 중심지로 발전하기 위해 탁톡센병원 등에 임상시험센터를 설립하도록 하는 등 각종 지원책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25만명 자료 데이터베이스화

호주 시드니로부터 남쪽으로 1시간30분 정도 떨어진 울롱공시의 일나와라지역건강서비스 및 임상시험연구센터의 로버트 모세스(내분비내과) 박사와 제2도시인 멜버른 시내에 위치한 에메리터스임상시험연구센터의 스테펜 홀 박사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개업의이지만 병원 대신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센터를 운영해 호주의 의생명과학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이들은 25만명의 데이터베이스 등을 바탕으로 각각 당뇨병과 류머티즘 분야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시드니에서 서남쪽으로 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프린스오프웨일즈병원도 지난 1999년 다국적 제약회사인 호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임상시험센터를 유치,신약 임상시험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 병원 10층에 자리잡은 GSK 임상시험센터의 임상시험 담당의사 셀윈 펑 박사는 "1999년부터 2005년 4월까지 류머티즘과 신장약 등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57건의 임상시험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피실험자 1명당 평균 1만달러 정도의 수입을 올릴 정도로 고부가가치산업"이라고 자랑했다.

호주 시드니대와 NHMRC(국립건강의료연구협회)가 공동으로 설립한 임상시험센터도 통계적인 방법으로 광범위한 임상시험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취재팀과 동행한 인제대부산백병원 임상시험센터 신재국 부소장은 "부산시 10대 전략산업인 해양바이오산업을 한단계 더 발전시키고 부산을 동북아 의료휴양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신약개발 및 임상시험 연구 인프라 구축 및 산업화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호주=임원철기자



사진 설명:
-호주의 의생명과학 연구 현황은.
△최근 들어 병원과 대학 등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NHMRC는 호주의 의생명과학을 선도하고 있으며 호주 내 시판된 신약이 제대로 효능을 내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일반인들의 거부감은 없는가.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환자나 임상시험 지원자에게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 사실 신약개발에 참여함으로써 새로운 치료제에 빨리 접할 수 있는 부가적인 이득을 얻을 수도 있다. 또한 인류의 질병 극복에도 기여할 수 있다.

-호주 경제에 어느 정도 기여한다고 생각하는가.

△현재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아주 적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경제에 기여할 가능성은 높다. 신약개발 및 임상시험 연구는 대부분 다국적 제약회사의 연구비에 의해 이루어지므로 점점 더 많은 외화를 획득할 수 있으며 연구결과를 외국에 수출해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다. 임원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