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센터 소식

부산서 국내 첫 '세포치료 항암제' 나온다 부산일보2006/1/25

작성자
pa*****
작성일
2006-01-26 10:22
조회
190
부산서 국내 첫 '세포치료 항암제' 나온다  

■ '황우석 파문' 불구 줄기세포 연구 활발

'셀뱅크'설립 맞춤형 치료 발판 지역 대학 간 공동연구 박차

늦어도 내년에 '결과' 나올 듯



사진 설명: 부산에서 성체줄기세포와 세포치료 연구가 활발하다. 사진은 바이넥스 중앙연구소 세포연구실 모습.
황우석 교수 파문으로 줄기세포 등 국내 생명과학 연구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은 가운데 부산에서 줄기세포 연구 및 임상시험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줄기세포 은행이 설립되고 세포치료제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어서 부산지역 의료산업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혈관·뼈·신경 재생 '파란불'

부산대병원 지역 암센터와 지역 제약업체인 바이넥스는 상반기 중으로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셀(세포)뱅크'를 설립한다. 부산대병원 암센터와 바이넥스는 내달 중 이와 관련된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약정에 따르면 부산대병원에서 환자의 말초혈액단핵구세포와 지방 유래 성체 줄기세포 등을 받아 바이넥스의 줄기세포 은행인 '셀뱅크'에서 보관한 다음 환자가 필요할 때 해동해 치료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증식해 다시 병원에 보내준다.

말초혈액단핵구세포는 수지상 세포의 전구단계 물질로 인체 면역을 증강시키며 지방 성체줄기세포는 혈관 등 허혈성조직재생이나 뼈와 신경 재생치료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넥스 중앙연구소의 정정수 소장은 "현재 반도체 제조공장과 같은 청정실과 세포조작무균실험대를 설치했고 조만간 급속동결시스템을 갖춰 국내는 물론 일본과 중국 등지까지 서비스를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체 줄기세포 등의 보관기간은 보통 3~5년이며 연장하며 최대 10~15년 정도 보관할 수 있다.

#지역 기초의과학 연구진 적극 참여

부산대 의대,동아대 의대,인제대 의대 등 부산지역 기초의과학 연구진들도 월1회 정기적으로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성체줄기세포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대 의대 정진섭 교수,동아대 의대 김무현(순환기내과학·부학장) 교수,인제대 의대 양영일 교수 등은 지난달 연구모임을 결성하고 지방유래 성체 줄기세포 기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회원도 60명에 이를 정도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동아대 의대 김 교수는 "우리 병원에서는 그동안 제대혈을 이용해 혈액종양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를 수행해 왔는데 이를 토대로 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성인병 예방 동물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제대 의대 양 교수도 "골수 유래 줄기세포와 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모임에 고신대 의대 연구진의 관심도 많아 조만간 적극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지역임상시험센터의 신재국 부센터장은 "환자의 성체 줄기세포조직을 모으거나 연구하는 것도 당연히 기관윤리위원회(IRB)의 심의를 받아야 하며 환자 위험 대비 이익적인 측면이 가치가 있는지 살펴보고 연구 및 서비스가 이루어져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2차 임상시험 진행중

올해 말이나 내년께는 부산 연구진의 손으로 만든 세포치료 항암제도 나올 전망이다.

부산대 의대 강치덕 교수와 동아대 의대 정민호 교수,바이넥스 중앙연구소 연구팀은 현재 말초혈액에서 단핵구 세포를 뽑아 수지상 세포로 분화시킨 다음 암환자에 주사하는 세포치료 항암제(DC-Vac)를 개발해 임상시험 중이다. 지난 2004년 1차 임상시험을 완료했고 현재 2차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말이나 2007년 초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 소장은 "DC-Vac는 세포치료제 가운데 국내 처음으로 임상시험 승인이 났다"며 "국내 최초의 세포치료제가 부산에서 탄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바이넥스 이백천 대표는 "셀 뱅크는 공공 의료서비스적인 측면이 있고 부산시의 실버의료산업 육성 정책에도 부합되기 때문에 부산시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며 "부산 경남 지역 시민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하고 지역 의료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원철기자 wclim@busa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