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센터 소식

[데일리메디] 주요 대형병원들 "제약사 모십니다"

작성자
pa*****
작성일
2007-03-15 10:52
조회
191
주요 대형병원들 "제약사 모십니다"
임상시험 수주 차원 '다각적 마케팅 시도' 등 치열
최근 임상시험이 고부가가치 분야로 각광받으면서 각 대형병원들이 임상시험센터를 설립하며 제약사 모시기에 나섰다.

더욱이 임상시험센터를 운영 중인 병원들이 제약사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독특한 영업방식을 구사하는 등 눈길을 끌고 있다.

병원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병원들이 임상시험센터를 확장하거나 새로 만들면서 제약사 연구 용역을 수주하기 위해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임상시험은 세계적으로 약 70조원의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국내 임상시험시장도 올해 3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각 병원들이 임상시험센터를 설치·확장하면서 차별화 된 마케팅 전략을 보여주면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우선 연세의료원 임상시험센터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며 임상시험 유치에 전력을 투구하고 있다.

의료원은 “국내기업과 다국적기업을 분리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하며 “국내기업의 경우 저렴한 가격으로 임상시험 시작단계부터 전 단계를 센터에서 처리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원은 또 “저렴한 가격과 빠른 처리, 친절을 강조해 홍보하고 있다”면서 “임상시험 유치를 위해 영업 전문가 영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희의료원 임상의학연구소도 의대와 한의대, 약대 등을 비롯해 화학과 등 임상시험과 관련된 과를 적극 활용, 신약 개발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교수들을 임상시험 유치전에 참가하고 있다.

제약사에 근무하는 의사 출신의 고위 간부를 임상의학연구소 고문단으로 위촉해 정기적인 회의를 갖고 도움도 얻는다.

지난해 임상시험센터를 설립해 후발 주자로 나선 고대의료원은 인프라와 함께 우수한 인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각종 세미나와 심포지엄을 통해 스텝들의 검증된 역량을 강조, 기존 네트워크 활용에 앞서 임상시험센터의 활동으로 승부를 본다는 계획.

부산백병원의 경우 각 제약사로 홍보물을 보내 적극적으로 임상시험센터를 소개하고, 다국적제약사들을 상대로 센터의 실질적인 실적이나 시설을 설명하며 수주에 나서고 있다.

임상시험센터 설명회에 제약사 임원들을 초빙하거나 이메일도 보내고 있다. 물론 기존 교수들과 협력을 통해 유치에 나서며 학회가 시작되면 부스도 설치한다.

이외에도 각 임상시험센터들이 저마다 차별화 된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며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가운데 제약사들은 이를 반기는 모습이다.

우선 임상시험센터들이 늘어난 데다 경쟁을 통해 업체에 맞는 센터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센터들이 경쟁을 통해 임상시험을 유치해 우리로선 더 좋은 시설과 인력이 갖춰진 곳에서 시험을 진행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임상시험센터들의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에도 불구하고 처방이 많은 병원이 우선시 되지 않겠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제기된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박진섭기자 블로그)기사등록 : 2007-03-14 06:44